일상/Motorcycle

[바접] 안전 지향의 바이크 후기

9thxg 2025. 7. 3. 22:00

 

안전 지향이라면 바이크 취미는 어려워요

 

바이크 가져온 지 7개월쯤 되고 바이크 타고 구미에서 서울도 올라오고 서울에서 카페 바리, 경기도로 바리도 다녔다.

 

특히 위 사진처럼 저녁쯤 노을질 때 한강 다리와 밤에 서울의 풍경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었다. 하지만 바이크를 타면서 생각해야 할 변수들이 너무 많았다.

 

입문당시 설렘을 가지고 안전하게 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풀장비를 갖추고 생각 없이 스로틀 감는 것을 경계했다. 물론 차간 주행, 갓길 주행 등 사고 확률이 높아지는 주행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안전 주의 주행은 생각보다 큰 피로감을 안겨 줬다. 피로감이 쌓이는 요소들을 정리하자면

1. 풀장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해야 할 단계가 많아졌음

2. 차도 동일하지만 내가 안전 운전하더라도 다른 차가 사고를 내면 당할 수밖에 없음. 특히 바이크라 사고 나면 더욱 위험함

3. 도로에서 배려해 주시는 차들도 많았지만 종종 나를 도로에서 없는 존재처럼 치부하고 차선을 무리하게 바꾸는 경우가 많았음

4. 사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사주경계를 정말 미친 듯이 함 그래서 타고나면 지침

5. 팔기 전쯤 해서 여름이 다가왔고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이라 더욱이 탈 시간이 없을 거라 판단함(날씨의 영향을 전부 받음)

 

특히, 요즘 여름이라 지나가는 바이커들을 보면 헬멧, 장갑 빼곤 일상복 입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할까 했지만 성격상 안전지향을 하기 때문에 도저히 시도할 수가 없었다.

 

사고가 난다는 가정을 하면 절대 반팔, 반바지, 일상화로 사고 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쉬 자켓, 매쉬 장갑 등을 샀지만 여름의 햇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단 나가면 땀을 한 바가지 흘린다.

 

그리고 입문 당시에 조금 간과한 것은 바이크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비와 눈은 당연히 크게 영향을 받고 추위와 더위도 중요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나갈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음을 느꼈다.

 

내 성격과 여러 제약들을 생각해 보면서 바이크 취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봤고 접어야겠다는 결론이 났다.

 

워낙 관련된 장비를 많이 사서 매몰 비용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계속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타는 것보다는 손해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판매를 실행했다.

 

사람마다 어떻게 느끼고 실행할지는 다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안전지향적으로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바이크 취미는 어려울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안전지향이라면서 바이크를 취미로 한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지만 사고 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취미를 유지할 때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바이크 취미를 쭉 이어가고자 한다면 긍정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엄청 도움 될 것 같다.

 

바이크를 타면서 기분 좋게 서로 인사해 주시던 바이커 분들, 바이크의 자유로움을 경험하기 위해 기대를 품고 입문하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라이딩이 될 수 있도록 안라무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