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Book Review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시대를 아우르는 인간 관계 진리

9thxg 2023. 1. 31. 18:30

알렉스 롱구의 “의미있는 삶을 위하여”를 읽고 독후감을 쓰고 나서 유명한 “인간관계론”으로 다음을 정했다.

 


Introduction

 유튜브를 보다 보면 가끔 보이던 책이었다. 이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을 통해 나 자신을 바로 세웠다면 바로 세운 나 자신에서부터 좋은 가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페이지 양도 많지 않고 가벼워서 들고 읽기 편했다. 본가를 오가며 기차에서 읽다 보니 읽는 속도는 빨랐는데 처음 다 읽고 나서 독후감 써야지 하면서 미루다 보니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6개월간 중간에 가끔 기억이 나서 블로그를 열었지만 내 무의식은 그렇게 바라지 않았나 보다 결국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아 다시 처음부터 읽고 독후감을 쓴다.

 누군가는 당연한 이야기라며 시시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어느 자기 개발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긴 하다. 게다가 옛날에 쓰인 책이고 미국에서의 예시가 많다 보니 예시에 나오는 인물들과 시대상을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막론하고 근간이 되는 핵심을 파악하여 읽으면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추가적으로 본인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Summary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다. 책 초반부 이 책이 왜 쓰였고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온다. 내용은 자기 개발서의 클리셰 그 자체이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와닿지 않았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는 확 와닿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고,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설득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비판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느낄 것이다. “뭔가 반복되는 듯한데?” 그렇다 사실 말만 다르고 상황만 다를 뿐이지 같은 내용을 반복한다. 물론 내가 읽고 그렇게 느낀 것이지만 두 번 읽는 동안 계속해서 받은 느낌이다. 컵에 물이 반 남았을 때와 비슷하다. 누군가는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해서 지루하네” 한편 누군가는 “중요한 내용이니 반복하는 거구나” 느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 결국 인간관계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핵심 몇 가지로 인간관계를 바꿀 수 있다면 왜 도전하지 않고 있는가, 당장이라도 적용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관계의 핵심 3가지

1. 진심으로 인정하라, 칭찬하라, 관심을 가져라

2. 상대방이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잘 들어주고 행동하라.

3. 웃으며 감사하라

내가 느끼기엔 이 책은 위 세 가지 내용을 상황에 따라 그리고 예시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 중요함을 강조한다.


 누군가에게 진심을 전해본 적 있는가? 혹은 누군가가 진심을 건네어온 적이 있는가? 살아가면서 진심을 숨기고 남을 쉽게 속일 수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진심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다. 100퍼센트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나는 건네어본 적도 있고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경험상으로 진심이 담긴 행동과 말, 그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느껴보지 못한 느낌과 감정이 느껴진다. “아 이 사람은 진짜다” 이런 느낌에 가끔 압도당하곤 한다. 진심이 담겨 있다면 부드러운 행동과 말이지만 그 속에는 단단함이 추가되어 함께 느껴진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우리가 자주 그리고 쉽게 받을 수 있는 진심이 담긴 호의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호의를 주로 가족에게서 느낀다. 가족들이 나에게 해주는 행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돌이켜보라 남이라면 절대 쉽게 해 줄 수 있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해주는 것들은 대게 진심이 담겨있다. 특히 어머니의 진심은 다시 돌이켜보면 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대한 희생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주든 받았든 진심을 전해본 경험을 생각해 보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가슴속에 새기면 좋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진심을 다한다면 받는 사람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 두 번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결국은 성공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가족? 친구? 연인? 아니다 “나”일 것이다. 내가 존재함으로써 세상이 존재하고 내가 존재함으로써 삶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즉 사람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본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대방을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본인이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역지사지해 보라 대접받고 있는 느낌이 들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적어도 비난은 못하지 않겠는가?

 물론 상대방에게 맞춘다고 본인이 없으면 안 된다 상대방을 중요한 사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본인도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를 버리면서 까지 남에게 맞춰줄 필요는 없다. 내가 여유가 없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여유가 있을 때 시도하면 되는 것이다. 정말 쉽지 않은 방법일 것이다. 결국은 내가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배려를 통해 본인이 얻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올 때를 상상해 보자. 두 가지 상황이 있다. 한 명은 나에게 웃으며 다가왔고 한 명은 무표정한 상태로 다가왔다. 세부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어느 편이 더 호감이 갈까? 나는 전자라고 생각한다. 감정은 참 신기하다. 단순히 한 사람의 감정으로 인해 그 주변까지 물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한 감정을 내뿜게 되면 결국 내 주위는 우울한 감정으로 가득해질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내가 긍정적인 감정을 내뿜는다면 내 주위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해질 것이다.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평소 대단히 무표정하고 무덤덤하게 지냈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와 주기를 기대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며 입만 벌리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최근 출근할 때부터 문을 열고 웃으며 인사한다. 누군가에게 다가가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긍정적 에너지를 내보내고 있다면 쉽사리 다가오지 못하던 사람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쉽게 질려하고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부정적인 쪽을 생각하도록 진화해 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악의 수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편이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렵더라도 단 하루를 주변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해 보라 내 시야와 내 감정이 바뀔 것이다.

 물론 아무 의미 없는 감사를 하면 효과가 없을 것이다. 진심을 담아 감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감사를 느낀다면 효과가 대단할 것이다. 내 경험을 이야기해 주자면 평소 어머니랑 통화하고 대화하면 상당히 틱틱되는 말투로 대화를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어리석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나에게 주는 관심, 행동을 다시 생각해 보고 어머니가 희생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이라면 이렇게 무한한 사랑을 나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이 생각 이후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내가 어머니를 대하는 대화방식도 바뀌었고 특히 어머니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효과가 좋았다. 여전히 가끔 티격태격하지만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행동한다. 이 외에도 다른 많은 감사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지내면서 평소 놓치는 감사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러니 꼭 도전해 보자.


결국 사람은 모두 똑같다

 위에 책에서 다루는 주제를 크게 3가지로 나눴지만 결국은 하나로 좁힐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 “ 즉, 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대해야 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줘야 하고, 인정하고 칭찬하고 관심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조금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책에서 나오는 예시 전부 상대방이 본인 자체가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오는 상황들이다. 그래서 역지사지를 한다면 사람을 다루기는 정말 쉬울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 내 위주로 이끌어 간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약간의 배려와 양보로 내가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무언갈 양보하고 배려한다는 것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타적이면서도 이기적인 것이다. 사람들은 빙산의 일각만 보고 이타적인 행동에 대해서 손해 보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들여다보고 본질을 파악하고 있다면 본인들의 이타적인 행동이 결국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이기적인 행동이 된다는 것을 깨닭을 것이다. 이 본질을 모르고 본인을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이타적 행동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본인에게 손해가 되는 행동이 될 것이다. 남을 먼저 인정하고 파악하듯이 나를 인정하고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보자.


 

마무리

 “의미있는 삶을 위하여”의 독후감과 다르게 이번 독후감은 책의 내용보다는 내가 깨달은 점을 많이 썼다. 그만큼 내가 이해하고 행동해 보고 느껴본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 독후감 쓰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나서 중간에 다른 매체와 일상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 추가되고 책의 내용과 연결되어 이렇게 작성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인간관계론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근본을 다뤘고 그 예시를 보여줌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들이 상당히 클리셰적이라 시시하고 지루할 수 있지만 나는 상당히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처음으로 책에 낙서하듯 필기를 하며 읽어 보았다. 처음이라 이곳저곳에 많이 적진 못했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연관되는 생각이 난 부분, 어이없는 생각이 난 부분 등에 필기를 했다. 당장 쓸 때는 피식하며 필기의 의미를 생각해 왔지만 두 번째 책을 읽었을 때 이 필기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당시의 나의 생각을 볼 수 있어 예전의 내가 어떤 마인드였는지, 어떤 생활을 했는지가 떠오르며 책을 다시 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직 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